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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박현준 선수자격 일시 정지
프로야구 경기조작 사건 수사가 박현준(26.LG트윈스) 선수 조사를 정점으로 일단락됐다. 검찰은 오는 17일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되는 만큼 불필요한 오해로 인한 흥행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조호경)는 지난 2일 박 선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박 선수가 자신의 혐의 일부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박 선수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경기조작에 가담하고 한 번에 수백만원의 사례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성현(23.LG트윈스) 선수를 경기조작 혐의로 구속시킨 검찰은 일단 박 선수가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불구속 상태에서 추가 조사를 벌여나갈 계획이다.

이로써 브로커 김모(26.구속) 씨와 강모(29.구속) 씨를 축으로 진행된 검찰 수사는 조만간 수사확대 여부를 놓고 최종 결정만 남겨놓게 됐다. 검찰은 “구체적인 증언이나 증거가 나오면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단순 의혹만 갖고 외연을 확대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5일까지 선수들의 자진신고를 받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박 선수와 김 선수에 대해 일시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는 야구규약 제144조3항 ‘물의를 일으켜 프로야구 품위를 손상한 선수에 대해서는 야구 활동을 정지시킬 수 있다”고 명시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두 선수는 훈련은 물론 시범경기와 정규리그 경기 등 구단의 모든 활동에 참가할 수 없다. 또 그 기간 참가활동보수도 받지 못한다.

KBO는 “그간 프로야구를 사랑해 준 모든 야구팬과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기고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머리 숙여 사죄한다”면서 “진상이 철저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사건 관련자는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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