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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황복’도 싸게 먹을 수 있다
양식어류 중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황복’의 수정란을 겨울철에도 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로써 황복 가격이 하락해 소비자들이 황복을 좀 더 값싸게 먹을 수 있게 됐다. 최고 생산 단가를 20%까지 떨어뜨릴 수 있고, 양식기간 역시 기존 24개월에서 20개월까지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수산연구소(소장 강선율)는 6일 2년여의 연구 끝에 황복 수정란을 부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황복은 그동안 5월 중순 부화하는 자연산 황복을 잡아 수정란을 채취해 2년여 정도 양식을 한 뒤 상품성 있는 300g정도까지 키웠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2월 중순 수정란을 부화시킬 수 있어 월동 관리는 2차례에서 1차례로, 양식기간 역시 수개월 가량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게 수산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강선율 수산연구소장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한 마디로 황복 치어를 연중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찾은 것이라 할 수 있다”며 “월동 관리기간 단축으로 연료비 등 관리비를 줄일 수 있어 양식어가의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황복의 가격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것.

황복은 국내 서해 연안에만 서식하는 최고급 어종이다. 다만 환경오염과 남획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 지난 1996년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 어종’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특히 황복은 식용이 가능한 10여종의 복어류 중 최고가(kg당 4만 5000원∼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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