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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마입고 핑크 매니큐어만…” 女승무원 복장 바뀌나
과도한 인권침해 비난 여론
민노총 등 공식 문제제기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민주노총 여성위원회는 항공기 여성 승무원에 대한 용모ㆍ복장 지침이 업무 관련성을 넘어 과도하게 규정됐다며 개성과 인권을 고려해 지침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 측이 밝힌 아시아나항공 용모ㆍ복장 지침 내용을 보면 여성 승무원은 유니폼으로 치마만 입을 수 있으며 치마 길이는 무릎 중앙선에 맞춰야 한다. 손톱은 큐티클을 제거한 채 핑크나 오렌지색 계열의 매니큐어를 무조건 발라야 하며 손톱 끝 길이는 3㎜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

남성과 달리 여성 승무원은 안경 착용도 금지된다. 머리 스타일은 망으로 감싼 ‘쪽진 머리’를 권장한다.

대한항공은 여승무원이 치마 대신 바지 유니폼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연한 면이 있다. 그러나 복장과 머리 스타일, 액세서리, 화장 등을 세밀히 규정하고 상시 점검한다는 점에서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권수정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지부장은 “승무원이 깔끔하고 단정해야 한다는 점에는 수긍하지만 개인의 머리끝부터 손톱 끝까지 회사가 규제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정체성 문제를 들며 반박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니폼이나 용모 등은 브랜드와 아시아나만의 정체성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서비스업종이다. 서비스를 위해 최적의 유니폼과 용모 규정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논란에 중심에 서 있는 치마 유니폼에 대해 “이미 지난 2003년 유니폼을 바꿨다. 당장 바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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