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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철 사장, ‘무도’ 김태호PD 발언 조작?
김재철 MBC 사장이 이번 파업사태 현안 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무한도전’ 김태호 PD의 발언을 조작했다고 노조 측이 밝혔다.

MBC 노동조합은 8일 “김재철 사장이 어제 오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참석해 김태호 PD의 발언을 허위로 조작했다. 김 사장은 김태호 PD가 ‘회사도 싫고, 노조도 싫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의 김태호 PD 발언 왜곡에 대해 노조 측은 “조합원들을 이간질하려는 시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사내 신망이 높고, 대외적으로도 영향력이 큰 김 PD의 발언을 왜곡함으로써 혼란을 일으켜 자신의 사장 목숨을 구차하게 연명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PD 역시 김재철 사장의 이 같은 발언과 관계없이 “이번 파업을 지지하고 동의한다”는 입장임을 노조 측은 분명히 전했으며, 이 소식을 접한 김 PD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날 “오늘 방문진 앞 집회 참석 안했으면 큰 일날 뻔 했다”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김PD는 한겨레신문에서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 교수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예능 피디들은 논리적으로 이게 이렇고, 저게 저렇고 하나하나 따지고 계산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이성이나 논리에서는 상당히 약하다”면서 “대신 감성이나 가슴이 발달한 사람들이 많은데 프로그램을 만들 때도 치밀한 계산이나 구성으로 시청자들을 유혹하여 보게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포인트 하나가 시청자들과 소통이 되면 그걸로 끌고 간다고 생각한다. 예능 피디의 파업 참여도 가슴이 울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김 사장은 법인카드 의혹에 대해 “협찬을 받기 위해 접대를 많이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여당 측 이사진으로부터 객관적으로 납득 가능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받았다.

오늘로 39일째에 접어든 MBC 총파업에 이어 KBS 새노조 역시 지난 6일, YTN도 8일 오전 8시부터 파업에 돌입하며 사상초유의 방송3사 공동파업이 현실화됐다. 이날 서울 여의도광장에서는 이들 3사가 모여 첫 정례 연합집회인 ‘K파업스타’를 연다.

노조 총파업과 관련 MBC와 KBS 사측은 이번 파업을 ‘정치파업’으로 규정, 박성호 MBC 기자회장과 이용마 MBC 노조 홍보국장을 해고하는 등 중징계를 내렸으며 이하 조합원들에 대한 문책도 예고한 상태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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