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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 미끼 낚시질...청년 백수 두번 울린 방문판매업자
서울 방배경찰서는 취업을 미끼로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에게 수천만원을 뜯어내고 무허가 방문판매업을 운영한 5명을 검거해 A(26)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사당동 소재 한 빌딩에 ‘FOMAN K.C.P’ 라는 유령회사 사무실을 차려놓고 인터넷 구인 사이트에 직원을 모집한다는 허위광고를 해 피해자들을 모았다. 이들은 찾아온 대학생 및 취업 준비생들에게 “취업비 500만원을 지불하면 휴대폰 및 CCTV를 판매하는 사이트를 분양 받을 수 있다” “취업자를 데려오는 등 판매ㆍ홍보실적이 좋으면 수당도 지급된다”고 속여 2011년 10월 24일부터 올해 2월 27일까지 4개월간 18명으로부터 8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취업비가 없는 피해자들에겐 대부업체를 통해 대출을 받게 한뒤 취업비를 납부토록 해 피해자들에게 높은 이자부담까지 떠안겼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에 구인 광고시 동일 업체명과 IP사용으로 단속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회사명을 수시로 바꿨고 사무실이 아닌 PC방 등에서 광고를 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피해자 대부분 사회물정에 어둡고 법률지식이 없는 20대 젊은이들로 ‘많은 돈을 벌 수있다’는 피의자의 말만 믿고 투자를 했다”면서 “피의자들은 피해자들이 취업비를 돌려달라고 하자 ‘계약서 조항에 따라 손해배상책임을 묻겠다’며 협박, 이들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서울 강남지역 등에 이런 방식의 유령업체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추가 피해사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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