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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연남 떠나갈까봐...“아기 낳았다” 속이고 결국 유괴까지
서울 성북구에서 초등학생을 유괴해 “우리 아이”라며 남편에게 데려간 A(50)씨 사건은, 불륜관계를 맺어 임신까지 하게 된 A씨가 당시 내연남 B씨(52ㆍ현재 남편)이 떠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발생했다.

지난 2005년 지난 A씨와 B씨는 서로 가정이 있는 상태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 와중에 A씨는 B씨의 아이를 임신을 하게 됐고, 출산 중 아이를 사산했다.

당시 내연관계였던 B씨와 헤어질 것이 두려웠던 A씨는 “아기를 낳아, 언니에게 맡겼다”라는 거짓말을 했다. 당시 가정을 갖고 있었던 B씨는 아이를 언니집에 맡겼단 A씨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아기를 낳은 줄로만 알고 있던 B씨는 곧 당시 부인과 이혼을 했고, A씨 역시 당시 남편과 이혼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초부터 같이 동거를 시작했고, 바로 재혼했다. 남편은 A씨에게 합쳤으니 “아기를 데려오라”고 했지만, A씨는 “둘째 딸이 주의력결핍장애가 있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당분간 아기가 언니집에 있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두 가정이 새로 합치면서 딸들과 A씨의 갈등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B씨는 A씨가 하자는 대로 내버려 뒀다.

남편은 아기가 학교갈 나이가 되자 아이를 데려오라고 A씨에게 재촉했다. 급박해진 A씨는 아기를 입양 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자 결국 지난 3일 경남 양산에서 서울 성북동까지 올라와 5세 남자 아이를 유괴하는데 이르렀다.

A씨는 유괴한지 사흘이 지난 후 경찰에 붙잡혔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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