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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 ‘BBK 명함’ 또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의 BBK 명함이 미국 법원에 증거로 제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장춘 전 대사가 공개한 BBK명함에 이어 두번째로 공개된 것이다.

재미 언론인 안치용 씨는 12일 자신의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SECRET OF KOREA)’에 이 명함을 공개했다. 이 명함은 지난 2008년 8월 수감 중인 김경준씨 측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지방법원에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함은 2007년 11월 22일 이장춘 전 대사가 공개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BBK 명함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BBK투자자문주식회사의 회장 겸 대표이사라고 새겨져 있다.

특히 이 명함에는 별도의 전화번호가 가필돼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 전화번호는 이 대통령이 이사장을 맡았던 동아시아연구원의 전화번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당시 나경원 전 의원은 이 명함에 대해 “위조됐거나, 사용하지 않고 폐기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씨는 “뒷면 영문 명함 부분에는 볼펜 등으로 기재한 듯 011-822-536-****라고 가필돼 있었으며 이는 명함을 받은 사람이 한국이 아닌 미국 등에서 국제 전화로 명함 주인에게 전화를 걸기 쉽게 적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안치용 씨는 “이 명함을 누가 누구에게 주었는지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MB와 관계있는 동아시아연구원 전화번호가 적혀있는 것으로 미뤄 MB가 사용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며 적어도 동아시아연구원의 전화번호에서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이 명함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명함은 전화번호가 가필돼 있기 때문에 MB가 이 BBK 명함을 적극적으로 뿌리고 다녔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MB는 위조또는 사용하지 않고 폐기된 것이라고 해명했는데 왜 자꾸 이런 명함이 나오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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