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공개된 택시 막말녀의 신상에는 이름과 나이, 직업, 근무지, 연락처 등 기재돼 있다. 다른 네티즌들이 신상털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면서 게시자는 연락처와 근무지 일부 정보를 삭제했으나 이미 수정되기 전 파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
네티즌들은 “택시 막말녀도 문제지만, 신상을 터는 것도 문제다”, “또 마녀사냥이 시되는건가”, “일단 지켜보고 추후에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등 네티즌 수사대의 신상털기 행위를 비판했다.
‘택시 막말녀’는 지난 10일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에 한 젊은여성이 아버지 뻘되는 택시 기사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부은 젊은 여성의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동영상 속 문제의 여성은 택시기사에게 다짜고짜 “우리 집 알아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기사는 “내가 아가씨 집을 어떻게 알아요?”라고 말했다. 여성은 “내 성격이 X같으니 보지 말고 가요. 알았죠? 길을 모르면 쳐 배워야지”라며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택시기사가 불만스런 표정으로 바라보자 여성은 “나를 보지 말고 똑바로 운전해요. 내 성격이 X같으니 보지 말고 가요. 알았죠?”라고 말했다. 택시기사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여성은 “알았냐는 물음에 답하라”며 질문을 반복했고 “병X이냐”는 물음에도 답하라며 폭언을 멈추지 않았다.
한편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여성 승객의 행동이 상식 이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블랙박스 영상만으로 사건의 전말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는 없다”며 조심스런 반응도 나타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