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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물질 실은 韓 화물선 중국 광중성 해안서 침몰
선원 18명 전원구조…화학물질 누출로 인한 오염 미확인

황산 등 화학물질을 실은 한국 화물선 ‘케노스 아테나(KENOS ATHENA)’호가 중국 연안에서 침몰했다. 배에 타고 있던 선원 18명 전원 구조됐다.

15일 국토해양부와 중국 국가해양국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시께 황산 7000t을 싣고 울산항을 출발해 중국 주하이 항으로 가던 한국 화물선 ‘케노스 아테나(KENOS ATHENA, 5000t급)호’가 광둥성 저랑반도 부근에서 조난당해 침몰했다.

사고 해역을 지나던 중국 어선 ‘웨루위 50150호’는 루펑시 제스만 부근의 북위 22.44도, 동경 115.43도에서 ‘케노스 아테나호’가 가라앉고 있는 것을 발견해 해양 당국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국가해양국 난하이(南海)분국은 곧바로 사고 지점에 구조대를 급파, 2시간여간 구조 작업을 벌였으며, 화물선에 있던 선원 18명을 모두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선원 18명 중 4명은 한국, 4명은 인도네시아, 10명은 미얀마인이었으며, 선박에는 황산 7000t, 연료 140t이 실려 있었다.


국가해양국 난하이분국 관계자는 “선원은 모두 무사하며, 실려 있던 화학물질이 바다에 유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질 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선박 침몰 원인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국토부는 선체가 낡아 황산을 실은 탱크 격벽에 구멍이 뚫려 황산이 평형수탱크(선박의 평형을 유지하는 데 이용되는 물탱크)로 유입되면서 선박이 균형을 잃고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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