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항의 숙원사업인 항만운영지원센터 건립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당진항의 서해물류 중심 항만으로 도약할 것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충청남도는 ‘당진항 항만운영지원센터’를 오는 6월 착공해 내년 7월 준공할 계획으로 준공 뒤에는 당진시가 위탁을 받아 내년 8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원센터는 CIQ, 즉 세관(Custom), 출입국관리(Immigration), 검역(Quarantine) 등의 행정 지원 기능뿐만 아니라 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조성되며 우체국과 금융기관, 항운노조, 당진시, 항만발전협의회, 평택항만청, 편의시설 등 14개 기관이 입주한다.

이에 따라 최근 당진항 공용부두 준공과 현대제철 부두 확장 등으로 물동량이 증가하고 입출항 선박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출입국 관리, 세관, 검역 등 항만서비스를 받기 위해 왕복 74km 거리의 평택까지 가야했던 불편함이 해소돼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당초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당진항 지원센터 건립이 급물살을 타게된 데에는 관내에 소재한 현대제철과 적극적인 상생협력 노력이 있었다.

도는 현대제철과 여러 차례 협의 끝에 현대제철 사업부지에 편입됨에 따라 지난해 12월 지방어항에서 해제된 성구미항 내 도유재산(방파제)을 넘겨주고 현대제철이 방파제에 투입된 사업비에 맞춰 당진항 항만운영지원센터를 건립하는 것으로 타결짓고 협약을 맺었다.

충남도 서동수 건설교통항만국 국장은 “지원센터는 당진항의 경쟁력 제고와 항만서비스 향상을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준공 시 당진항 발전에 따른 파급 효과가 당진 지역경제에 크게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이권형 기자/kwon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