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인천 용유ㆍ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이하 용유ㆍ무의관광단지) 개발이 활기를 찾게됐다.
인천시는 중동 부동산재벌인 ‘알파단 그룹’과 오는 4월 중 용유ㆍ무의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내달 알파단그룹과 3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용유ㆍ무의관광단지 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알파단 그룹은 카타르 도하의 세계 최대 해양 매립도시인 ‘펄 아일랜드’를 지은 카타르 최대의 부동산 재벌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해 5ㆍ6월 아랍 에미리트의 아부다비투자청, 두바이, 카타르투자청과 알파단 그룹 등을 찾아 용유ㆍ무의관광단지 사업을 설명하는 등 직접 투자유치에 나섰다.
시는 현재 알파단 그룹과 투자협약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손놓고 있던 용유ㆍ무의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는 알파단 그룹의 투자금 유치를 시발로 오는 2020년까지 최대 80조원에 달하는 중동 오일 자본을 끌어 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용유ㆍ무의관광단지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용유도와 무의도 일대 24.4㎢ 규모의 부지를 관광, 레저, 업무, 쇼핑 등이 복합된 관광도시로 조성하는 대형 개발사업이다.
독일 호텔자본인 캠핀스키가 컨소시엄을 주도, 63억원을 출자해 SPC를 설립했으나 추가 투자유치가 지지부진해 그동안 답보상태로 이어져 오고 있었다.
이와 관련, 용유ㆍ무의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이하 SPC)도 당초 계획과 달리 1차 자본금 63억 원으로 설립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용유ㆍ무의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SPC 설립을 확정하고, 개발사업에 대한 향후 일정을 16일 발표했다.
현재까지 자본금을 납입한 캠핀스키 컨소시엄(200만 달러)과 대우건설(15억 원), 대한항공(15억 원), C&S자산관리(10억 원) 등 4개사를 주주로 해 총 63억 원의 1차 자본금으로 SPC를 설립하기로 했다.
당초 이 사업과 관련한 1차 자본금은 500억 원이었다. 이에 따라 캠핀스키 컨소시엄은 협약상 1차 자본금의 20%를 납입하기로 했으나 총 자본금이 감소함에 따라 1차 100억 원 정도를 기준으로 20%를 납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12일 이종철 청장이 중국 톈진을 방문했을 당시 항만개발업체인 강하이그룹이 이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히고 1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만큼 이달 안으로 SPC가 설립된 이후에도 추가 증자 등을 통해 6개월 안에 자본금 500억 원을 만들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이달 안으로 SPC가 설립되는 대로 용유ㆍ무의 관광단지 개발사업 추진과 관련해 SPC 측과 업무위탁협약을 체결하는 것을 시작으로 개발계획(변경) 및 실시계획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