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학력평가 이후 수능 학습전략은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첫 예비시험 격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서울시교육청 주관)가 14일 치러졌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2012학년도)
수능의 경향을 반영, 출제하기 때문에 최근 수능의 문제 유형을 익힐 수 있
다. 또 평가를 통해 전국 모든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중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특히 이번 평가에서 수험생은 자신의 언어ㆍ수리ㆍ외국어 성적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탐구영역 과목과 달리 언ㆍ수ㆍ외는 단기간에 성적이 향상되지 않기 때문에 이번 평가 점수가 대부분 수능 점수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평가를 통해 영역별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1년간의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이사의 도움으로 ‘3월 학력평가 이후 영역별 수능 학습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언어=EBS(교육방송) 교재의 지문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글이나 문학 작품이 지문으로 나오면, 지문 독해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학 작품의 경우 EBS 교재에 수록된 작품의 목록을 작성해 하나씩 학습해 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문학 작품의 주제와 제재, 시점, 표현상의 특징 등을 충분히 익혀두면 좋다. 조금 변형되거나 새롭게 출제되는 문제의 정답도 잘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리=실수에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 수능에서 가형이 무척 어렵게 출제되었기 때문에 올해 수능은 다소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수능이 쉽게 출제될 경우 한 문항이라도 실수하면 타격을 입게 된다. 또 여름방학 전까지 1학년 수학 부분의 공식을 정리하면 좋다. 1학년 과정도 수능 출제 범위에 들어가므로, 이 과정과 통합된 문항은 당연히 출제된다. 1학년 수학의 내용을 알지 못하면 풀 수 없는 문항도 있다.
▶외국어(영어)=실전 풀이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외국어 영역의 문제 풀이 시간은 70분으로 제한돼 있으므로 문제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재빨리 찾아내는 정확하고 신속한 판단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실전 문제 풀이 연습을 충분히 하여 문제 풀이 감각을 익히고, 이를 시험 당일까지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듣기는 적은 시간일지라도 남은 기간 동안 매일 꾸준히 훈련을 함으로써 감(感)을 잃지 말아야 한다. 언어와 마찬가지로 EBS 교재의 지문이나 스크립트를 수정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교재 학습 시 글의 흐름, 문장 구조, 어휘 등을 깊이 있게 꼼꼼히 살펴야 한다. 또 지문과 관련된 배경지식 등도 함께 공부하는 것도 실전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
▶사회탐구=시사성 있는 소재를 정리해두면 좋다. 수능에서는 시사적인 소재를 활용하거나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내용을 교과 개념과 연계한 문항이 일정 비율 출제되고 있으므로, 관련 교과 내용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지난해 수능에서도 최근 훼손 위기에 처한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사 1번), ‘아덴만 사건’ 때 체포된 소말리아 해적에 대한 재판(법과 사회 3번) 등과 관련된 내용이 출제된 바 있다.
▶과학탐구=생활 과학 및 시사 관련 문제를 교과 내용과 연계시키는 학습법이 필요하다. 과학 개념을 실생활과 연관시켜 출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교과서에 소개된 읽기 자료나 심화 자료는 물론 과학 잡지나 인터넷을 통해 평소에 관심을 갖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시사 관련 문항으로는 지구 환경(쓰나미, 지진, 지구 온난화 등), 신재생 에너지 등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관련 교과 내용을 점검해 둘 필요가 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