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업별로 실시한 직업 직무 조사 결과, 브라운관봉입원과 전자총조립원, 비디오조립원 등 30여개의 직업이 소멸됐다.
이들 직업이 사라진 것은 관련 제품의 생산 중단, 기존의 제품이 첨단 제품으로 대체되거나 자동화·기계화로 직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LED와 LCD(액정표지장치),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의 등장으로 브라운관 생산이 중단되자 브라운관봉입원과 전자총조립원 등의 직업이 소멸됐다. 또 IPTV, VOD(주문형비디오), 인터넷 다운로드 서비스 등의 등장으로 비디오 테이프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비디오조립원과 비디오테이프검사원 등의 직업도 자취를 감췄다. 비디오 테이프의 소멸은 이들 직업 뿐 아니라 비디오대여방의 몰락을 초래했다.
그밖에 간편한 스테인리스 보온병의 이용은 유리 진공병을 사장시켜 보온병도금원과 진공병양면부착원 등의 직업까지 없앴으며 전신타자기가 전화통신망과 인터넷망으로 대체되자 전보송수신원과 전보시설운용원이 사라졌다.
한편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012 한국직업사전(톱합본4판)’에 수록된 직업 수는 ‘2003 한국직업사전(통합본3판)’에 소개된 직업 수 7980개보다 1318개가 늘어난 총 9298개다. 또 2012년 통합본 4판에 새로 등장한 신생직업들은 전기자동차의 등장, 신재생에너지·자원재활용 기술 및 산업의 성장, 영상처리 및 IT제품의 발전 등 기술진화와 새로운 제품, 서비스의 등장으로 생겨난 것들로 나타났다.
정철균 한국고용정보원장은 “이번 ‘한국직업사전’ 통합본이 최근의 직업변화를 총정리한 것으로 직업세계를 이해하고 직업연구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박혜림 인턴기자〉mne1989@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