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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 새 보금자리 생겼다
지난해 연습장소 철거로 해체위기에 있던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가 새 보금자리가 생겨 아름다운 선율을 지속적으로 들려줄 수 있게 됐다.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는 베네수엘라의 기적, 제2의 엘시스테마를 꿈꾸며 전남지역 소외계층 아동들의 음악교육을 통한 발달권, 정서적 지원을 위해 2010년 10월 창단했다. 지난 1년 여간 드림오케스트라를 운영하면서 장소문제, 운영비 문제, 후원금 부족 등으로 여러 차례 위기를 겪었지만 음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아이들의 꿈과 열정을 끊을 수 없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연습장소 철거에 따라 해체될 위기에 처하자 어린이 들이 간절한 편지를 통해 계속 연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글을 썼다.

이 편지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보도가 됐고 이 보도를 본 전라남도교육지원청, 전라남도청 등의 도움으로 얼마 전 용호초등학교라는 새로운 장소를 얻게 됐다.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를 통해 20명의 강사, 13개 파트, 189명의 아동들이 이곳에서 음악을 통해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1년 4개월이 지난 지금 음악을 통한 치유와 변화는 놀라웠다.

새 보금자리인 용호초등학교 연습실에서 어린이들이 연주흘 하고 있다.

어릴 적 부모님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시설에 입소해 자라온 김현성(가명) 어린이는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판정을 받았고 드림오케스트라를 들어오기 전까지 약물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이 곳에서 약 15개월 동안 악기연주를 하면서 성격도 차분해지고 복용 중이던 약도 먹지 않을 만큼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게 되었고 친구들과 싸우고 시비거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친한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었다.

또 최민수(가명) 어린이는 경계선급 지적능력 때문에 아이들에게 따돌림과 놀림을 받아 학교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 했다. 방과 후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며 드림오케스트라단에 들어온 이 후 친구들과 차분히 대화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한편 정호중(가명) 어린이 또한 드림오케스트라단에 들어온 이 후 성격이나 친구대하는 태도가 변화됐다. 부모님 없이 시설에서 태어난 아동은 수줍음을 많이 타고 내성적인 성격이었으나 연주를 통해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게 되었으며 외향적이고 밝은 성격으로 변했다. 얼마 전에는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의 인재양성지원도 받게 되어 음악가로써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 김한림 지휘자는 “폭력적이고 집중을 잘 못했던 아이들이 이 곳에서 음악을 배우면서부터는 차분하고 밝은 성격으로 변하고 있으며 집중력 또한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음악을 통한 아이들의 변화를 직접 본다면 드림오케스트라가 왜 존재해야 되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 및 관련문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 (061)274-0040/0041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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