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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사 고소 경찰간부 “내 고소장 진실 맞아, 필요하면 대질, 거짓말탐지기 조사하자”
자신의 담당 사건을 지휘하던 검사가 폭언을 퍼붓고 수사축소를 종용했다며 경찰청에 고소장을 낸 정모(30)경위가 최근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리고 ‘고소장은 한치의 거짓도 없는 사실’이라 주장했다.

정 경위는 경찰 내부망에 실명으로 “경찰가족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자신의 고소장 내용이 한치의 거짓도 없는 사실임을 주장했다.

정 경위는 이 글에서 “사건 당일, 301호 검사실에 들어가 검사님께 인사를 한 후 검사실을 나오는 그 순간까지 그 검사님와 단 한마디 대화를 나눈 사실이 없기에 검찰의 공식발표내용(형ㆍ동생하는 친한 사이)이 얼마나 허구인지 잘 알고 있다”며 “내 고소사실에 한치의 거짓도 없기 때문에 당당하다. 피고소인과 대질을 하든,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한 조사를 받든, 카메라 앞에서 맞짱토론을 하든 그 어떤방법이든 좋다”며 당당함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피고소인인 박모(38)검사에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인권을 수호하는 대한민국 검사로서 진실하고 당당하다면 나와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길 바란다”며 수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사건이 발생할 당시 검사실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박모 총선 예비 후보에게도 “국민을 위해 일하고자 총선에 출마를 하셨다면 용기를 내서 진실을 말씀해달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박 검사가 정 경위와 만나 얘기나눌 당시 검사실에서 다른 총선 예비후보를 고소하기 위해 들러 함께 있던 인물로, 가장 중립적인 입장에서 당시 상황을 증언할 수 있는 ‘핵심참고인’으로 꼽히는 사람이다.

이어 정 경위는 “고소장이 진실이 아니며 인권의 ‘o’자나 아는 사람이 쓴건지 모르겠다”고 말한 중앙지검 윤갑근 3차장검사에게도 “고소장의 내용은 전부 진실이 맞다”며 “차장검사가 어떤 근거로 제 인권의식을 그리 폄하하셨는지, 제가 속한 조직의 수장인 (조현오) 청장을 ‘목욕탕에서 땀이나 빼라’라는 막말로 모욕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소사실에 허위가 있다면 차장검사님께서 직접 조사해 무고혐의로 기소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끝으로 “고소장을 작성, 접수할때까지 수백, 수천번 고민과 갈등을 했다. 누군가의 지시나 청탁을 받아 검사를 고소할만큼 무모하거나 용기있는 인물이 아니다”며 “부모님도 만류했지만 스스로에게 떳떳하지 않으면 누구에게도 떳떳할 수 없다 생각해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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