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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지하철 담배녀, 50만원 포상금’…가짜 기사 등장
‘담배녀’ 신상털기 목적…분당서 "50만원 포상금 사실무근"

‘지하철 담배녀 신원 정보를 제공하는 제보자에게 50만원을 지급한다.’

일명 ‘분당선 지하철 담배녀’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한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 ‘담배녀’의 신상을 파악하기 위한 가짜 기사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기사 내용 내 ‘분당경찰서 특수범죄 2팀’은 존재하지 않는 곳이며 전화번호는 분당경찰서 일반 민원전화번호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한 포털사이트 카페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34분께 ‘지하철서 담배피고 소란피운 50대 女, 경찰 수사착수’라는 제목의 기사 올라왔다.

기사 내용에는 분당경찰서가 소위 ‘지하철 담배녀’ 수사에 착수했으며 피의자의 신원 등 정보를 제공하는 제보자에게는 포상금 50만원을 지급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분당경찰서는 수사에 나서지도 않았으며 신원을 확보하기 위한 포상금도 내걸지 않았다. 기사에 표기된 언론사 역시 이같은 기사를 제작, 배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해당 언론사 관계자는 “일부 네티즌들이 신문사의 기사를 조작, 편집해 ‘지하철 담배녀’의 신상을 파악하기 위해 가짜로 만든 신문기사”라고 전했다.

‘분당선 담배녀’는 지난 17일 발생한 사건으로 1분 13초 분량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문제의 영상은 분당선 지하철 전동차내에서 한 여성이 담배를 피우고 옆 자리에 앉은 승객의 꾸짖음에도 담배를 계속 피워댔고, 급기야 승객들이 담배를 빼앗자 승객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몸싸움까지 벌여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비난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철도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국토해양부 철도특별사법경찰은 당시 신고가 접수돼 역무원이 출동했지만 상황이 마무리된 상태라서 이 여성을 조사하지 않고 그냥 보냈으나 범칙금 부과가 가능한 만큼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정자 출장소 한 관계자는 “17일 오후 2시 40분께 사건이 발생한 직후 신고가 접수돼 조사 중”이라며 “역내 CC(폐쇄회로)TV와 목격자를 통해 피의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포상금 지급 등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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