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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봄 황사 평년 수준, 5.5일 예상…생활ㆍ산업부문 대비 필요
올 봄 황사의 발생일수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중국 발원지에서 발생이 관측되지 않았으나,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3월 말에는 한반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황사 발생 일수는 5.5일로, 평년 수준인 5.1일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관계자는 “지난해는 발원량이 적었으나 기압패턴 등의 조건이 맞아 3월 14일에 시작됐다”며 “올해는 만주와 내몽골에 눈이 아직 쌓여 있는데다 저기압 발달이 늦어져 황사가 한반도에 상륙하는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황사는 단기예보를 하고 있어 구체적인 발생날짜를 예측하기는 곤란하지만, 평년을 보면 3월에 시작해 5월까지 이어져왔다”고 덧붙였다.

현재 만주, 내몽골고원, 고비사막, 황토고원 등 중국 내 황사 발원지에는 지난해보다 눈이 상대적으로 적게 쌓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저기압 발달이 억제되면서 황사 발원이 약한 상태이다.

기상청은 앞으로 대륙고기압이 점차 약화되면 온도가 상승하고 저기압 발달이 활성화되면서 황사 발원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3월 하순부터 5월까지 황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환경부는 국민 피해를 줄이기 위한 5대 생활수칙을 발표했다.

환경부는 “지난 2010년 황사로 인한 서울 지역 미세먼지(PM-10) 최고 농도가 평상시 농도보다 약 29배 정도 증가했다”며, “미세먼지 농도의 증가로는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질환, 자극성 결막염 등 안질, 심혈관계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황사피해 줄이기 5대 생활수칙’에는 ‘창문 꽉 닫기’, ‘어린이나, 노약자, 호흡기 환자는 외출 삼가기’, ‘외출 시 황사 마스크 착용’, ‘귀가 시 손발, 얼굴을 깨끗하게 씻고 양치질하기’, 야채와 과일은 흐르는 수돗물에 충분하게 씻기‘ 등이 있다.

황사가 토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나, 식물생장 저해, 투과율저하로 시설작물의 생산성 하락 등 농업부문에서도 피해를 유발한다. 농업진흥청에 따르면 인공 황사를 이용한 실험결과 비닐하우스 내 투광률이 약 18%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황사발생이 가축의 호흡기 질환에 미치는 영향 분석 결과에서도 황사시 호흡기 질환이 1.21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문 피해도 적지 않다. 반도체산업의 공기정화필터 조기교체, 전자산업의 불량률 증가, 조선업계의 도장작업 일시 중단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백화점 매출 감소 등의 유통업 피해가 예상되며, 레저나 스포츠 등 실외(outdoor) 서비스산업의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불어 육상, 해상 및 항공부문 교통수단의 중단, 지연 및 사고의 증가를 초래하며, 특히 항공기 결항 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나타나고 있다.

박도제ㆍ이태형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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