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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 구럼비 너럭바위 기습 발파
해군이 19일 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기지의 ‘구럼비 해안’ 너럭바위에 대한 발파를 기습적으로 실시했다.

해군기지 시공사측은 이날 오후 6시 5분께 구럼비 해안의 노출암인 너럭바위 일대에서 첫 발파를 했다.

발파 지점은 강정항 동쪽 100m 부근으로 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강정마을회 등이 지질학적 가치 등을 이유로 발파 중단을 강하게 요구했던 지역이다.

시공사측은 앞서 오후 5시55분께 적출장 부근 수중에서 2차례, 2공구 육상 케이슨 제작장 예정지에서 오후 5시10분 첫 발파를 시작으로 8차례나 발파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이날 구럼비 해안 일대에서는 한 시간이 채 안 되는 사이 총 11차례의 폭파가 진행됐다.

그러나 해군측의 이날 발파는 제주도의 공유수면 매립 공사 정지처분과 관련한 청문을 하루 앞두고 기습적으로 이뤄져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정부가 해군기지 항만 내 서쪽 돌출형 부두를 고정식에서 가변식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힌 것은 공유수면 매립 공사 실시계획 변경을 수반할 수도 있다며 매립공사 정지 처분을 예고하는 공문을 해군참모총장에게 보낸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활동가들이 해안 바위 폭파용 화약고를 한때 봉쇄하다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평화활동가 이모(31·여)씨 등 10명은 이날 오전 5시10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화약저장고 출입구를 차량 5대로 막고 PVC 파이프에 서로 팔을 연결해 인간띠를 만들었다. 그러자 경찰은 오전 9시30분께부터 100여 명의 경력을 투입해 이들을 업무방해혐의로 연행에 나서면서 양측간 충돌이 1시간 넘게 빚어졌다.

해군기지 반대단체들은 20일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에 대한 기습 발파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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