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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의 검사 고소사건 합동수사팀... “고소인 거짓말탐지기도 시도할 것”
경찰 간부의 검사 고소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팀은 참고인들에 대한 진술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고소인인 정모(30) 경위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20일 “고소인인 정 경위가 ‘진술의 진위가 의심된다면 거짓말 탐지기 조사라도 받겠다’는 뜻을 밝혀옴에 따라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수행할 것”이라며 “고소인을 불러 조사를 진행할 것이며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고소인과 조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는 정 경위가 경찰 내부망을 통해 올린 글(헤럴드경제 3월 19일자 참조)에서 “내 고소사실에 한치의 거짓도 없기 때문에 당당하다. 피고소인과 대질을 하든,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한 조사를 받든, 카메라 앞에서 맞짱토론을 하든 그 어떤방법이든 좋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현재 법적으로 증거능력을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학계 연구에서는 90%이상의 정확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통해 정황증거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이 증거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병행하는 것은 핵심 참고인들이 입을 다물고 있는 상태서 증거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성서경찰서에 차려진 합동수사팀은 정 경위가 박 검사를 만나던 당시 검사실에 있던 검찰 직원 및 박모(59) 총선 예비 후보에게 당시의 상황에 대해 진술해달라는 설득작업을 계속하는 중이지만 아직까지 진술조서를 받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박 후보로부터 당시 상황을 전해들었다는 사람들을 몇명 확보하고 이들로부터 진술을 받아 사건을 재구성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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