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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CJ미행 삼성물산 직원들 ‘피의자’로 신분전환
- 20일 오후 3시 감사팀 차장급 인사 한명 더 소환 조사완료

- 공범으로 혐의 인정, 피의자로 신분 전환

경찰이 그간 참고인으로 조사해오던 삼성물산 감사팀 직원들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했다. 이들이 CJ 이재현 회장을 미행했다는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이다

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21일 “20일 오후 3시께 삼성물산의 3번째 직원을 소환해 조사했다”며 “이 사람은 차장급 직원으로, 이전에 소환했던 김모(42) 차장과는 다른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사를 받고 있는 삼성물산 직원들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했다”며 “현재까지 수사결과 3명이 조직적으로 미행을 수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사건이 일어났던 당시 “삼성 소유의 신라호텔 부지 활용을 위한 사업 타당성 검토를 위해 직원 1명이 장충동 일대 부지를 방문한 것”이라 해명한 바 있지만 이 해명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경찰이 그간 CJ 측이 제출한 CCTV 영상과 렌터카 대여 기록 등을 통해 현장에서 붙잡힌 김 차장과 함께 미행 및 렌터카 대여등을 수행한 감사팀 부장급 직원 1명, 차장급 직원 1명을 각각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해왔다.

소환조사에서 이들은 혐의 내용을 모두 부인했지만 경찰은 이들이 CJ측에서 제출한 고소장에 나온 ‘성명불상자들’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의 수사도 급 진전을 보일 전망이다. 당초 경찰은 이들이 미행한 사실만 확인하면 이들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김재현ㆍ이지웅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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