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폭발물 제조방법 등을 올린 고등학생들이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인터넷에 폭발물 제조방법과 직접 제조한 폭발물 폭파 실험 동영상을 올린 혐의(폭발물사용선동)로 고등학생 김모(16)군과 중학생 김모(15)군, 이모(43)씨 등 3명을 각각 불구속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고등학생 김군이 보관하고 있던 사제폭탄 잔해물, 폭발물 제조 재료인 질산칼륨·염산 등 유해화학물질, 폭발물 제작도구 등도 압수했다.
고등학생 김군은 지난 1월 직접 만들어 촬영한 화약 및 연막탄 발화 동영상과 폭발물 제조방법을 인터넷 카페에 올렸고, 중학생 김군은 사제폭탄 도면과 제작과정및 직접 만든 사제폭탄 발화 동영상을 지난 12월 자신의 화약 블로그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염소산칼륨으로 폭탄 만들기 등 8가지의 각종 폭탄 제조법을 지난 2008년 10월 블로그에 게시한 혐의다.
김군은 지난해부터 로켓 제작과 폭발물 제조 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인터넷을 통해 폭탄 제조법을 입수하고 유해화학물질을 구입해 사제폭탄을 제조해왔다. 또, 김군은 2010년부터 전쟁에 관심이 생기면서 문구점에서 산 폭음탄 수십 개를 이용해 사제폭탄을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해화학물질 거래 규제의 법적 근거가 없어 청소년이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며 “미성년자들이 구입할 수 없도록 더 엄격한 유통관리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테러위험 차단을 위해 폭발물 제조 방법 등을 인터넷에 올리는 행위를 철저히 단속할 방침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