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사건축소를 종용하고 폭언을 했다며 검사를 고소한 밀양경찰서 정모(30) 경위가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받은 결과 진술이 진실이라는 판정이 나왔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정 경위는 지난 19일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 서울 양천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받았다.
검사과 1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진 검사에서 사건 당시 창원지검 밀양지청 박모(38) 검사로부터 욕설을 들었는지 물어본 결과 ‘진실’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현행 법상 거짓말탐지기 검사결과는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아 참고자료 이상의 기능을 하기는 어렵다.
정 경위는 최근 경찰 내부망에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인권을 수호하는 대한민국 검사로서 진실하고 당당하다면 나와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박 검사와 대질을 하던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한 조사를 받든 카메라 앞에서 맞짱 토론을 하든 그 어떤 방법이든 좋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정 경위는 대표를 구속한 뒤 지역 언론사 기자와 공무원 연루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려 했지만 박 검사가 수사 축소를 종용하고 모욕과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팀은 밀양지청에 박 검사 사무실에 CCTV가 있는지 여부를 붇는 공문을 두차례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