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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노조 “김재철 사장, 女무용가에게 특혜 몰아줘”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MBC노동조합이 김재철 사장이 여성무용가 J씨에게 지속적인 특혜를 제공해왔다고 주장했다.

MBC노조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철 사장이 J씨가 대표로 있는 기획사가 제작한 MBC 창사 51주년 특집기획 ‘뮤지컬 이육사’ 등에 십수억원대를 몰아줬다”고 밝혔다.

MBC노조는 “티켓을 전부 판매하더라도 벌 수 있는 돈이 불과 4억4000만원인데 MBC 내부 문서에 따르면 예상 티켓 판매금액은 5500만원에 그쳤다. 그럼에도 J씨 측은 제작비로 9억원을 지급받았고 이 가운데 4000여만원은 J씨의 출연료와 감독비로 책정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J씨는 50대의 나이에 20대 여주인공 역할까지 맡았고, 자신의 아들까지 이 공연에 출연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MBC노조는 지난해 3월 J씨의 ‘최승희 100주년’ 개인 공연에 MBC가 공동주최로 참여한 것도 지적했다. 당시 MBC는 대기업 협찬 7000만원을 받아 J씨에게 사용내역을 묻지도 않고 수수료 10%를 제외한 전액을 송금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이날 노조에 따르면 MBC가 J씨에게 협찬금과 출연료를 지원한 사례는 확인된 것만 17차례다. 모두 김재철 사장이 울산MBC와 청주MBC, 본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지원이 이뤄졌다. 이에 대해 MBC 내부 관계자들은 김 사장이 직접 J씨 출연을 지시하거나 J씨 기획사에 공연을 맡기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직무대행은 “19대 국회가 개원하면 MB 정부의 언론 장악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해서 모든것을 밝혀내고 법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문책하겠다. 또 근본적으로 낙하산 사장이 나오지 않도록 언론 관계법 개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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