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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마감뉴스 PD, 女작가 성추행 전력”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MBC가 성추행 전력으로 중징계를 받았던 인물을 마감뉴스 PD로 발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MBC 노동조합은 17일 특보를 통해 “황헌 보도국장은 지난 9일부터 방송을 재개한 ‘뉴스24’ 진행 PD에 사내 성추행 전력으로 중징계를 받았던 A부장을 기용하는 파렴치한 인사 만행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MBC 노조는 “A부장은 보도제작국 근무 당시 팀원으로 활동하던 여성 작가들을 성추행해 정직 6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던 사람”이라면서 “그를 다시 보도 부문으로 불러들인 것은 성범죄 가해자와 피해자를 사건 처리 이후에도 격리시켜야 한다는 상식과 관행에도 어긋나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는 “성추행PD와 앵무새 앵커가 만드는 ‘뉴스24’는 일말의 수치심도 없이 최근 매일 밤 전국 시청자들에게 찾아가고 있다”고 비난의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MBC 측은 최근 노조 총파업으로 인한 인력난으로 다른 부서에서 일하던 인력을 배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MBC는 이를 증명하듯 17일부터 경력기자 및 뉴스 진행 PD, 드라마 PD, TV 편성 운행 담당 등 경력직 채용을 시작했다. 채용 기간은 1년으로 평가에 따라 1년을 연장할 수 있는 단기 계약직이다.

이번 채용에 대해 MBC 노조는 “파업 분쇄 책동의 결정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노조는 “‘대체 인력 파업’이 엄연한 불법임은 두 말 할 필요도 없거니와, 파업에 참가 중인 조합원들의 불안 심리를 극대화해 사태를 파국으로 몰아가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또 노조는 “파업 이후 임시직으로 날림 채용된 사람들을 영원히 동료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MB의 충견인 김재철의 부역자 노릇을 하겠다고 제 발로 들어온 자들이 공영방송 MBC의 정체성과 가치를 지켜갈 것으로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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