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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수 박사 4ㆍ19묘지 참배에 관련단체들 입장 엇갈려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 박사가 서울 수유동 국립 4ㆍ19민주묘지를 찾은데 대해 유족들과 기념회가 일단 환영입장을 밝혔으나 사과의 진정성을 요구하고 있다.

김일주 이승만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이 전 대통령은 4ㆍ19 당시 숨진 젊은이들에 대해 항상 안타까워했다. 이런 이 전 대통령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 박사가 지난해 화해 차원에서 민주묘지에 간 것이다”며 “그때 이미 이 전 대통령의 그 뜻을 전했기 때문에 이 박사는 이번 4ㆍ19 공식행사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그러나 4.19 유족단체가 공식행사에 초청하면 이 박사가 이번 공식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박사가 지난해 유족 측에 화해의 손을 내밀었으니 이번에는 유족단체가 이 손을 잡아야 한다고도 했다.

유족단체들은 이 박사의 참배 소식에 대해선 우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전대열 4ㆍ19혁명 공로자회 총무국장은 “이 박사가 혼자 민주묘지 참배에 나선 것에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 진작 이런 자세를 보였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총무국장은 “이 전 대통령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선 진심어린 사과가 있어야 한다”면서 “공식사과를 하려면 민주묘지 밖에서부터 차에서 내려 꽃을 들고 머리를 숙이고 걸어와 참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박사가 우선 4ㆍ19유족단체 사무소에 와서 석고대죄해야 진정한 사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유족단체인 4ㆍ19민주혁명회의 한 관계자는 “이 박사의 민주묘지 참배에 관련해 유족단체 3곳의 대표들이 모여 논의한 뒤에 공식 의견을 내야할 일”이라면서 이 일의 확대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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