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무릎꿇은 버스기사’ 사진에 누리꾼 공분
버스무릎녀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한 젊은 여성에게 무릎을 꿇은 중년의 버스회사 직원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버스기사 무릎 꿇린 여자’라는 제목의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이 사진은 한 트위터 이용자(@soda****)가 공개한 것으로 젊은 여성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여성의 뒤편에는 승객들로 보이는 몇몇 사람들이 보인다. 

이 사진을 올린 트위터 이용자는 “아는 사람의 미니홈피에 올라온 사진으로, 부산에서 서울 가는 고속버스가 사고가 나 버스가 길에서 세시간 정차해 있었다고 한다”면서 “한 여자 승객이 무릎꿇고 사과하라며 아버지뻘인 버스기사를 무릎 꿇고 빌게 만든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진 찍은 친구가 설명한 정황은 불가피하게 사고가 났고 세 시간을 정차했다는 것, 모든 승객이 화가 났고, 버스회사 측에 버스를 요구했다는 것”이라며 “그 와중에 무릎 꿇고 사과하라는 여자가 있었고, 화가 난 친구가 그 여자를 말렸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버스회사 측은 당시 상황에 대해 “서울 기준으로 2시간 40분 정도 늦게 도착해 승객들께 정식으로 사과를 드리고 요금 전액 환불에 별도의 교통비까지 지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20대로 보이는 여성 승객이 ‘사과를 똑바로 하라’면서 무릎을 꿇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사진의 남성은 버스기사가 아니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영업소 직원”이라며 “회사 직원이 일단 현장 정리를 해야 하니까 급한 마음에 무릎을 꿇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여성 승객은 곧장 요금을 환불받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OO녀 중에 최악이다”, “자기 부모도 있을텐데 너무하네”, “버스기사가 사과하는 거야 맞지만 저렇게까지 해서 사과를 받아야 하냐”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누리꾼은 “앞뒤 정황을 살펴봐야지 이것만 보고 마녀사냥을 해서는 안된다”고 자중을 촉구하기도 했다.

h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