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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짜가 위대하다"…애플 스티브 워즈니악이 밝힌 혁신의 비결은?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새로운 제품이 혁신을 이끈다.”

애플 공동 창립자인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은 23일 대전 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 기조연설에서 ‘기술 환경에서 창의성과 혁신을 촉진하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워즈니악은 “새로운 제품을 처음 보면 누구나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처음 만드는 일은 어렵다”며 혁신을 일종의 예술에 비유했다. 그는 “잡스는 여러 가지 요소와 학문을 융합해야 좋은 제품이 나온다고 항상 이야기했다”면서 “일상에서 얻어지는 예술적 요소, 경험, 수치를 기반으로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이 혁신이며 이런 과정은 일종의 예술”이라고 말했다.

워즈니악이 보기에 파괴적 혁신은 작은 것부터 시작한다. “우리가 괴짜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사소하지만 독특한 생각이 혁신을 이끈다’며 “눈앞의 판매량에 연연해하지 말고 사람들이 구입할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위대한 제품 만들 것”을 주문했다. 위대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돈이 되는 것만 지원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연구 개발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워즈니악의 지론.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23일 대전컨센션센터(DCC)에서 열린 2012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에서 혁신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그는 “한때 애플은 아름다운 컴퓨터 모델을 가지고 있고 영업 마진 등 수치적인 면에서 잘 나갔지만,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열정이 부족해 한계에 다다른 적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스티브 잡스가 돌아와 애플의 열정을 다시 살려냈을 때 아이폰과 같은 새로운 혁신이 가능했다는 것. 좋은 제품과 유통 채널이 있다고 안주할 것이 아니라 항상 혁신을 위해 고민하라는 말이다.

워즈니악은 “인간은 항상 인정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이런 본성을 자극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기업이 세계 일류 기업이 된다”며 인재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특히 엔지니어들에겐 ‘실제로 한계에 부딪칠 때 극복하고 그 이상의 것을 성취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보고 “한 사람이라도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다면 지원해서 큰 아이디어로 발전할 수 있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워즈니악은 혁신을 위한 창의력이 교육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지금 학교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점은 창의력을 계발하는 법을 잃었다는 점”이라고 전제하고 “시간과 공을 들여 아이디어를 짜낸 교육체계만이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창의력을 길러준다”며 교육체계 혁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나는 평생 순수한 엔지니어로 남을 것”이라고 밝힌 워즈니악은 IT 엔지니어를 꿈꾸는 한국 대학생을 만난다. 31일 오전 한양대학교 백남음악관에서 열리는 ‘캠퍼스 IT 콘서트’에 강연자로 나서 IT산업의 미래와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비전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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