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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수부진·중저가 경쟁 가열…패션株는 지금 세일중
좀처럼 5월에 세일을 하지 않던 백화점들이 소비침체로 최근 원피스 등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불황의 여파로 증시에서도 패션주들이 ‘염가’에 팔리고 있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패션주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하며 해외 진출 모멘텀 등을 갖춘 종목 등을 위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캐주얼 브랜드인 베이직하우스는 1분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지난 23일 하한가로 추락했다. 나흘 연속 하락세로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세를 보였다.

중국 내수 확대 수혜주로 꼽히며 상승세를 보였던 올 2월에 비하면 주가가 40% 가량 빠졌다.

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국내 소비침체와 중저가 브랜드 경쟁 심화로 베이직하우스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1분기 영업이익은 8억원 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캐주얼 브랜드 코데즈컴바인도 이달 들어 23일까지 주가가 17% 내렸다. ‘버커루’ ‘TBJ’ 등으로 유명한 엠케이트렌드도 10% 하락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하강 속도가 가팔라지고 명품 소비도 최근 감소세로 전환하는 등 부유층마저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질소득 감소 등으로 하반기 소비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섬유업종에 대해 비중 축소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다만 탄탄한 브랜드력을 갖췄거나 해외진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은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관련 종목으로는 휠라코리아, LG패션, 한섬 등이 꼽힌다. 휠라코리아의 경우 로열티 수익증가, 중국 골프시장 성장의 수혜 등이 기대된다.

LG패션은 ‘헤지스(HAZZYS)’ 등 철저한 브랜드 관리로 고객 충성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며, 중국 사업 확대에 따른 성장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꼽힌다. 한섬의 경우 고가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불황에도 강한 내성을 갖추고 있다. 올초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되면서 현대백화점 유통망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브랜드의 본격적인 국내시장 진출로 중소업체에 불리한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상장된 의류업체 가운데 대기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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