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기자]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저소득 주거취약계층에게 주택임차보증금을 무상지원하는 ‘희망보금자리사업’을 시행 중이다.
올해 초부터 종로구 희망복지지원팀에서 새롭게 시작한 이번 사업은 궁극적으로 주거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 가정의 자활을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얼마 전 첫 수혜자를 선정했다.
그동안 공공기관의 주거지원사업은 저소득계층에 대한 전세자금 대출이나 일시적으로 1회에 한정해 월세를 지원하는 긴급주거지원 등의 형태로 이루어 졌다.
그러나 저소득 가구 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신용불량자 등 위기가구라고 판단되는 가정에는 보증인이 없으면 지원이 불가능하며, LHㆍSH공사에서 공급하는 임대주택의 경우는 공급량 한정으로 당첨될 확률이 매우 낮다.
종로구는 이처럼 위기에 처한 가구가 실제로 지원받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해 희망보금자리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지원대상은 종로구 희망복지지원팀에 접수된 사례관리대상자로 1개월 이상 관리된 사람이며 세대 당 전월세 보증금 500만 원 이하로 지원가능하다.
신청자는 종로구 사회복지대표협의체 소위원회를 통해 엄격하게 심사한 후 위기상황에 처한 가구나 자활의지가 있는 가구에 대해 금액을 집행한다.
무엇보다 자활의지가 높고 자립가능성이 큰 세대를 지원한다.
한편 종로구는 올해 새롭게 희망복지지원팀을 신설해 지역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와닿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일방적인 복지서비스 제공에서 벗어나 수혜자의 복합적인 욕구에 맞춰개별적인 복지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복지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새롭게 시작한 희망보금자리사업은 저소득취약계층의 가장 크고 주요한 욕구인 주거안정에 대한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그동안 법정지원에서 소외된 저소득 계층의 주거 취약문제가 매우 컸는데 희망보금자리사업이 전월세 보증금 상승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주민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처럼 기부금을 통한 비예산 사업이 앞으로도 많은 관심 속에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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