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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노조, “정년퇴직 인원, 사내협력사 직원으로 우선 채용”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하 현중 노조)이 처음으로 사내 협력사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 요구를 담은 임단협 안건을 제시해 주목된다.

최근 현중 노조는 기본급을 5.95% 올리고 51개 단협 조항을 개정하는 ‘2012년 임단협 요구안’에 사내하청 근로자를 우선 채용하고 의료비, 학자금 지원을 직영 근로자와 동일하게 개선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현중 노조가 내세운 사내협력사 처우 개선 내용은 크게 3가지이다. ▷정년퇴직으로 부족한 인원 충원시 협력업체 노동자 우선채용 ▷의료비 지원, 직영과 동일기준 적용 ▷자녀학자금 지급, 직영과 동일 적용 등이다.

이번 안이 수용되면,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사 근로자들도 16학기에 이르는 대학 학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의료비 지원 또한 직영 근로자와 동일한 수준을 보장받는다. 현재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 근로자는 직영의 50% 수준에서 대학 학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정년퇴직 인원을 대신해 사내협력사 근로자들을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이다. 이런 내용이 별도합의서에 담기게 되면, 많게는 연간 1000명 정도의 사내협력사 근로자들의 직영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임단협 안건과 관련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내협력사 노동자들은 현대중공업 성장에서 빠질 수 없는 인력으로 합당한 처우 개선이 있어야 한다”며 “이번 처우 개선 요구와 관련해 법적 검토도 받은 만큼 회사에게 요구할 수 있는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중 노조가 사내 협력사 처우 개선과 관련해 구체적인 요구안을 임단협 안건에 담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그 동안 노조원 자녀 중심으로 우선 채용 조건을 내세우던 노동계 관행과 반대된 모습이어서 성사 여부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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