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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푸드코드가 달라졌다! 롯데백화점내 향토 맛집 ‘인기만점’
[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백화점의 입맛이 달라지고 있다. 한식과 양식, 분식 등 일률적인 백화점 푸드코트에 지역민들의 사랑을 듬뿍받아온 맛집들이 대거 입점하면서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65년째 부산민의 입맛을 사로잡아온 ‘18번 완당집’이 지난 4월 27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매장 문을 열었다. 이 맛집은 2대로 전통이 이어지는 남포동지역 유명 맛집으로 백화점에 입점한 것은 부용동, 남포동, 남천동에 이어 4호점인 셈이다. 대표메뉴는 ‘완당’으로 그릇에 담겨져있는 모양이 하늘에 뜬 구름같다 하여 ‘운(雲)당’ 이라고도 불리며, 중국음식 훈당을 우리 식성에 맞게 개량한 일종의 만두국이다.

완당은 부산지역에서는 40대 이후 세대에게는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음식이면서 싸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회전율도 좋아 푸드코트에 적합한 아이템이다. 이런 덕에 롯데백화점 입점 이후 꾸준하게 매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5월 현재 당초 목표대비 130% 매출을 달성하는 등 고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어 지난 5월4일에는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이 자주 시식해 ‘대통령 국밥’으로 유명해진 ‘의령국밥’ 매장이 입점했다. 이 국밥은 의령의 국밥을 매뉴얼화한 것으로 부산 양정동에 있는 본점을 중심으로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소고기국밥 전문점이다. 특히, 이 매장은 직장인들이 점심식사 메뉴로 선호하는 갈비탕, 순대국밥, 돼지국밥 등 다양한 종류의 메뉴를 모두 취급하고 있어 평일 점심시간대에는 주변 직장인들로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외에도 지역 유명 샌드위치 전문점으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영업중인 ‘로바니아’, 광복점에 매장을 낸 제과점 ‘옵스’와 일본라면 점문점 ‘라멘이 찌방’, ‘승기호떡’ 등도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지역 맛집이다.

그렇다면 롯데백화점에 지역 맛집들이 입점하게된 이유는 최근 유통가에서 화두가된 ‘상생’ 탓이다. 무엇보다 롯데백화점 입점을 통해 지역 맛집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지역에만 국한되어 있는 상권을 확대해 줄 뿐만 아니라, 전국 브랜드로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다.

또한, 백화점 차원에서도 지역민에게 맛으로 이미 검증받은 맛집을 운영함으로써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메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기존 한식, 일식, 중식 등 일률적인 메뉴 구성에서 벗어나 고객선호도, 연령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차별화된 메뉴를 백화점이 선보일 수 있다. 이와 동시에 타지역 원정쇼핑객이나 관광객들에게 지역내 다양한 맛집을 백화점 공간내에서 소개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SNS를 활용해 주변 맛집을 찾는 20 ~ 30대 젊은층의 유입도 이뤄진다. 지난해 롯데 부산본점에서 푸드코트 및 델리코너 이용고객 80% 이상이 캐주얼(8.1%), 스포츠(6.0%), 화장품(5.3%)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 등을 토대로 백화점 매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식품MD팀 문제용 CMD는 “지역의 유명 맛집의 입점을 추진함으로써 방문고객들에게 입맛에 맞는 음식을 제공하는 동시에 즐길거리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경쟁력있는 매장을 지속적으로 발굴, 입점시켜 지역민과의 상생과 외지관광객 유치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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