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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100명 중 4명은 인터넷 중독 빨간불
[헤럴드경제=서상범기자] A(16)군은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거나 초조함을 느낀다. 때론 화가 치솟기도 한다. 인터넷 이용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도 해봤지만 그때마다 실패하기 일쑤다.

A군은 이미 인터넷 중독상태다. 물론 A군 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청소년 100명 중 4명은 인터넷 과다사용으로 인한 인터넷 중독위험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지난 3~4월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ㆍ중학교 1학년ㆍ고등학교 1학년 등 174만 743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2년 청소년 인터넷 이용습관 진단 전수조사 결과’에서 인터넷 과다사용 문제로 위험상태에 있거나 이용에 주의가 필요한 중독위험군은 조사대상의 3.9%인 6만8044명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4.94% 보다는 줄어든 수치지만 아직도 청소년 인터넷 중독 위험성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학년별로 보면 초등 4학년의 경우 1만9174명, 중등 1학년의 경우 2만4779명, 고등 1학년의 경우 2만4091명의 청소년이 인터넷 중독 위험사용군이나 주의사용군에 해당하는 위험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중독위험군으로 나타난 청소년 중 부모의 사전 동의를 받아 상담ㆍ치료 등을 희망하는 청소년에 대해서 전국의 16개 시ㆍ도별 인터넷 중독 대응 지역협력망(186개 청소년상담(지원)센터, 179개 치료협력병원 연계)을 통해 상담ㆍ치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 과다사용 위험 단계별로 일반사용자군과 주의사용군 대상으로는 학교별로 찾아가는 집단상담을 지원하는 한편 인터넷 중독 낙인효과 예방을 위한 통합 집단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위험사용군 청소년에 대해서는 기숙치료학교인 인터넷 레스큐스쿨 및 가족치유캠프 등 집중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중독예방 및 해소를 돕기로 했다.

이와함께 상담ㆍ치료 서비스를 받은 위험사용군 청소년에 대해서는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청소년 동반자 또는 멘토를 1대 1로 연결해 3~6개월간 인터넷사용 생활습관 점검 및 고충상담 등 사후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성벽 여성부 청소년매체환경과장은 “제도 개선 및 캠페인 등을 통해 인터넷 중독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져 인터넷 중독률이 감소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청소년들의 인터넷 몰입 수위는 위험한 수위”라며 “자녀들의 건강한 인터넷 이용을 위해 가정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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