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서 ‘사다리’ 하나 때문에 옥신각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0일 오후 서울대 학생회관 앞에서 사다리를 학내로 반입하려던 총학생회와 이를 저지하려는 학교 청원경찰과 대학 관리과 직원들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서울대 저널에 따르면 학교 본부 관리과 측은 “본부 점거용으로 사다리를 쓰려는게 아니냐”며 반입 불가 사유를 내세웠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 측은 “학생총회 개최 준비를 위한 물품인데 무슨 권한으로 막느냐”고 반발했다. 사다리를 놓고 양 측이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마찰이 빚어진 것.
결국 상황은 학생과 측의 중재로 학생총회 무대 설치 전까지 관리과에서 사다리를 보관키로 하면서 마무리됐다.
오준규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일단 절충안에 따라 사다리를 관리과에 맡겼지만 학교가 약속을 어기고 학생총회 전에 사다리를 내주지 않으면 총장님 차도 학교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대 학생과 측은 “학생총회 안건에 본부 점거내용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관리과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민감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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