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한미연합군사령부 부대원들에게 북한군이 사용하는 무기가 공개됐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31일 서울 용산구 연합사 본청 앞 연병장에서 권오성(육군대장) 부사령관 주관으로 북한군의 무기와 장비를 관람하는 ‘적 장비전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연합사에서 북한 관련 장비가 전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전시회에는 북한의 다양한 침투 수단과 소화기 무기 등 97종 120점이 전시됐으며, 제임스 서먼(美육군대장) 한미연합사 사령관을 비롯, 1200여명의 군 관계자들이 관람했다.
RPG-7, AK소총 등 북한군이 사용하는 10조의 장비는 관람자들이 실물 조작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전시회의 가장 큰 화제는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의 정황을 생생히 보여주는 북한군 포탄 잔해였다.
이밖에 이날 전시회에서는 임창규(대령) 정보사령부 대정보단장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북한군의 해ㆍ육상 침투사례 동영상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임 대령은 “적 도발 위협이 증가하는 가운데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인 연합사에서 첫 전시회가 열려 북한의 실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를 관람한 올랜드 美공군소령은 “사진이나 TV로만 봐왔던 북한군 장비를 실제로 접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북한 도발의 위험성을 다시한번 인식하면서 왜 내가 이곳(대한민국)에 있어야하는 지 되새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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