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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산업활동 동향] 생산지표 다소 개선…3월 감소폭 회복 못한 채 약간의 반등 수준에 머물러
[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 지난달 생산활동 지표들이 전월보다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걱정한 것보다 양호한 편이지 경기 회복 기대감을 갖긴 어려운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농림어업을 제외한 전체 산업생산활동을 보여주는 ‘전(全)산업생산’이 건설업과 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 감소하고, 제조업, 부동산업ㆍ임대업 등에서 증가하면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3월에 2.9% 감소했던 광공업 생산은 광업에서 부진했으나 제조업, 전기ㆍ가스업이 좋아지면서 전월대비 0.9% 증가했다. 하지만 전월 감소 폭만큼 회복하지는 못해 약간의 반등 수준에 머물렀다는 분석이다.

특히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9.3%로 전월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했으나 재고가 전월대비 0.9%,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2% 증가해 경기둔화 우려를 키웠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날 “반도체를 제외하면 4월 재고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한 수준”이라며 “그렇게 악성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내수 흐름을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예술ㆍ스포츠ㆍ여가(-6.9%), 전문ㆍ과학ㆍ기술(-1.2%) 등에서 감소했지만 부동산ㆍ임대(3.1%),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ㆍ정보(1.4%)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 0.2% 늘었다.

3월에 2.7% 감소했던 소매판매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의복 같은 준내구재(-1.8%), 음식료 등 비내구재(-0.8%)가 감소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4.3%)가 늘면서 전월대비 1.0% 증가했다.

소매 업태별로는 전문상품 소매점(-4.1→1.5%), 무점포판매(-4.8→2.5%)는 전월보다 개선됐지만 백화점(-1.9→-1.7%)과 대형마트(-0.4→-4.5%)는 부진이 계속됐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소폭 감소했지만 기계류 투자가 늘어나 전월대비 4.5% 증가했다. 기계수주는 공공ㆍ민간 수주가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21.4%나 늘어났다.

건설투자 부문에서는 건설기성(불변)이 건축ㆍ토목 투자가 모두 부진하면서 전월대비 5.2% 감소했고, 건설수주(경상)에서도 건축ㆍ토목 부문 발주가 모두 줄어들면서 5.4%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 취업자수,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개선된 반면 내수출하지수, 수입액 등이 제동을 걸어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건설수주액 등이 감소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부분 지표들이 개선되면서 전월 부진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이라면서 “다만 전월 지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부는 “그리스,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로존 위기가 재연될 조짐이 나타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외 경제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내수 활성화와 민생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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