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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업계, 신규대출 회복세…월 4000억대 진입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저축은행 퇴출 여파로 동반 침체됐던 대부업계의 신규대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대부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신용대출에 주력하는 68개 대부업체(시장점유율 95%)의 4월 신규대출 규모는 4625억원으로, 3월 대비 28.6%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만에 월 신규대출액 4000억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는 게 대부업계의 분석이다.

대부업계의 월 신규대출액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5000억~6000억원에 달했지만 저축은행 구조조정 여파로 자금줄이 막히면서 신규대출 규모가 급감했다. 다시 말해 저축은행업계가 자산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본 확충에 매진하는 바람에 대출 재원을 확보하지 못한 대부업체들이 신규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대부업계가 저축은행에서 차입하는 돈은 전체 운용자금의 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대부시장은 대표적인 수요초과시장으로 대부업체의 자금 사정에 따라 신규대출 규모가 결정된다”면서 “저축은행업체들이 3월 말부터 다시 자금을 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9~11월 월 4000억원을 넘던 신규대출액은 12월 3799억원으로 떨어졌다. 올 들어서도 1월 3581억원, 2~3월 각각 3597억원 등으로 정체되다 4월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신규대출액은 올해 1ㆍ4분기를 기준으로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5월도 4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영업정지된 솔로몬, 한국, 미래 등 4개 저축은행에서 대출 재원을 마련했던 대부업체는 모두 4곳으로 차입 규모는 100억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규대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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