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육군은 올해부터 사격집중훈련을 시행한 이후 처음으로 소대원 전원이 특등사수 자격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육군 15사단 김준태 소대장 소대원 24명은 지난달 3주간의 사격집중훈련에서 전원이 90% 이상의 명중률을 거둬 특등사수로 거듭났다.
특등사수가 되려면 100m, 200m, 250m 등 실거리 자동화사격장에서 총 20발 중 18발 이상을 명중시켜야 한다.
육군은 지난해까지 4~8주 단위로 부대관리, 병 기본훈련, 중ㆍ대대급 전투훈련 등을 순환해 반복교육 형식으로 진행해 왔으나 올해부터 집중훈련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전원 특등사수로 등극한 15사단 김준태 소대장 소대원 전원. |
집중훈련 방법은 훈련의 성과를 달성하도록 개인별 수준에 맞춰 집중적으로 반복, 숙달시키는 교육방법으로, 기존의 순환 주기에 의한 교육훈련과는 차이점이 있다.
김준대 소대장은 “대대가 이번 사격집중훈련을 시행하면서 사격 준비 주, 사격집중 주, 정비 및 휴식 주로 나눠 진행함으로써 충분한 준비와 집중숙달, 휴식의 3단계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사격준비 주에는 사격이론을 숙달하고 개인화기 및 공용화기 정비를 통해 사격 간 총기고장률을 최소화시켰다. 사격집중 주에는 주야간 실거리 사격과 사격술 훈련 등을 지도교관으로부터 맞춤형으로 받았다.
소대 통신병인 김상희 일병(22)은 “기존 개인화기였던 K-2 소총으로 사격하다가 통신병으로 재보직되어 K-1 소총을 쓰면서 성적이 나오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며 “실내 사격장에서 전문교관으로부터 1대1 개인지도를 받으면서 사격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얻었다”고 했다.
이번 특등사수 소대가 탄생하기까지 사단에서 관리하고 있는 실내 사격장의 역할도 컸다. 사단은 신교대대에 실내사격장을 설치하고 사격전문교관을 선발 운용하고 있으며, 사격할 때 나쁜 버릇이 있는 병사들은 사격 자세 녹화용 캠코더를 통해 확인하고 분석한 뒤 교정하는 과정을 밟았다.
사격집중훈련 전 이 소대에서 특등사수는 6명, 1등사수는 3명에 불과했으나 훈련을 마친 뒤 전원이 특등사수에 등극했다. 이는 사단이 제시한 특등사수 목표인 40%를 크게 상회한 기록이다.
육군본부 교육훈련처 관계자는 “올해부터 집중교육을 실시한 이래 전투력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는 보고를 계속 받고 있다”며 “육군은 최신 표적기 개발, 교탄인가량 확대 등을 통해 사격술 향상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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