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은 지난달 31일 “오늘 있다가 내일 가는 것이 인생이다. 잡담과 시비장단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가나 오나 앉으나 서나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 나인가’를 의심하고 또 의심하며 수행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진제스님은 또 “정안(正眼)을 갖춘 이는 일용(日用)에 촌보도 참나를 여의치 않고 항시 수용하나 참나를 모르면 천리만리 떨어져 있어 항시 면문(面門)에 출입해도 보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어 “이 모양 없는 참나 가운데 우주의 모든 진리가 다 갖춰져 있다”며 “참나를 깨달으면 법왕(法王)이 되어 만인에게 진리의 전(廛·가게)을 펴기도 하고 거두기도 하고 주기도 하고 빼앗기도 하는 수완을 임의자재 하게 쓰게 된다”며 사부대중의 수행 정진을 당부했다.
조계종은 오는 4일부터 3개월간 전국 선원 100여곳에서 스님 2200여 명이 하안거 참선수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