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미혼ㆍ이혼ㆍ사별가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이에따라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 중 절반을 차지하는 등 가족형태는 다양해지고 가족의 규모와 의미는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가구가 급격히 늘어 처음으로 4인가족을 제치고 서울 가구의 가장 주된 가구유형이 됐다.
서울시는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지난 10년(2000~2010년) 사이 1.3%(2만9532가구) 감소한 반면 미혼ㆍ이혼ㆍ사별가구는 2000년 83만5596가구에서 2010년 128만3490가구로 53.6%(44만7894가구) 늘어 이들 가구의 비율도 같은 기간 27.1%에서 36.6%로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기간에 1~2인 가구는 59.3%(60만9225가구)나 증가해 2010년에는 전체 일반가구 중 절반(46.7%)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족의 규모가 점점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미혼가구는 60.4%(26만5238가구), 이혼가구는 84.8% (11만9684가구), 사별가구는 24.7%(6만2972가구)가 증가했다.
특히 1인가구는 70.2%(35만2361가구)나 늘어 2010년에는 85만4606가구로 전체가구 중 24.4%를 차지해 그동안 가장 비중이 높았던 4인가구(2010년 23.1%)를 추월했다.
한편 고령화와 여성의 미혼이혼도 급격히 늘어 생계를 책임지는 고령 및 여성가구주가 증가하고 있다.
60세이상 가구주는 2000년 46만8852명에서 2010년 80만1108명으로 70.9%(33만2256명) 증가했으며, 60세이상 가구주 비율은 같은 기간 15.2%에서 22.9%로 늘었다.
여성 가구주도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여성 가구주는 98만4950명으로 2000년보다 63.5%(38만2415명) 증가했으며, 여성 가구주 비율 역시 같은기간 동안 19.5%에서 28.1%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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