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황유진 기자]휴대전화 소액대출 광고를 이용해 중개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6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휴대폰 소액결제를 이용해 무등록 대부업을 운영하며 높은 수수료를 받아 챙긴 A씨(45)씨 부부를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지난 2008년 1월부터 4년 3개월여에 걸쳐 ‘휴대폰 소지자 소액대출 해드립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라이터, 명함 등을 제작한 뒤 아르바이트를 고용, 무작위로 배포했다. 또 광고를 보고 연락해 온 학생 등 2318명을 상대로 모바일 캐쉬 등을 휴대폰으로 결제하도록 한 뒤 결제금의 65%만 현금으로 지불하고 나머지는 선이자 명목으로 챙겼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부부는 또 채무자들이 휴대폰으로 결제한 모바일캐쉬를 이용해 백화점 상품권,문화상품권, 게임아이템 등을 구매한 뒤 다시 판매해 현금화하는 수법을 썼으며 이를 통해 약 6억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폰 소액대출을 이용한 무등록 대부업자와 이를 이용한 피해자가 늘고 있어 관련 조직과 여죄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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