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녹색국과 황색국의 분쟁이 발생함에 따라 유엔의 의결로 림팩군이 개입해 분쟁을 해소한다.’
오는 6월29일부터 8월4일까지 태평양 연안 22개국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제23회 림팩(RIMPACㆍ환태평양) 훈련의 가상 시나리오다.
이 훈련에 대한민국 해병대가 창설 이래 최초로 병력을 파견해 세계 평화 수호에 앞장선다. 또 한미연합훈련, 다국적국 연합훈련에 잇따라 참가해 대한민국 해병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해병대는 6월1일부터 8월23일까지 84일간 35명으로 구성된 해병대 1개 소대가 창설 이래 최초로 미국 전지훈련을 떠난다고 1일 밝혔다.
해병대는 1일 포항에서 미해병대 헬기(MH-53)로 해상 대기중인 미 상륙함 뉴욜리언즈호에 편승, 하와이로 이동한 후 10일부터 8월3일까지 55일간의 훈련일정에 돌입한다. 먼저 해병대 장병들은 미 해병대원들과 하와이 오아후섬 해병대 훈련장에서 26일까지 수색ㆍ정찰훈련, 도시지역 전투, 정글지역 수색정찰훈련 등을 실시한다.
이어 27일부터 7월7일까지 미국ㆍ뉴질랜드ㆍ멕시코 해병대와 다국적국 1개 중대를 이뤄 상륙작전 등을 실시한다. 8일에는 미 상륙함을 타고 하와이 빅아일랜드섬의 훈련장으로 이동, 2000m가 넘는 고지에서 23일까지 야외숙영 및 훈련을 한 뒤 8월4일까지 림팩훈련에 참가한다. 이후 8월7일~23일 우리 해군 최영함을 타고 귀국할 예정이다.
해병대는 지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참관인 자격으로 매회 림팩훈련에 참가해 왔으나, 올해는 미 대평양 해병대사령부(MFP) 요청에 따라 최초로 소대 규모 병력을 파견했다.
림팩 훈련은 지난 1971년 최초로 실시했고, 1974년 이후 격년제로 열려 올해로 23회를 맞는다.
올해 열리는 림팩훈련에는 기존 15개국에 최초 참가하는 7개국을 더해 총 22개국이 참가,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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