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귀신도 잡는 해병대가 미국 하와이로 떴다.
해병대는 오는 29일부터 8월4일까지 태평양 연안 22개국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제 23회 림팩(RIMPACㆍ환태평양)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1개 소대 병력 35명을 파견한다고 1일 밝혔다.
대한민국 해병대가 이 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창설 이래 처음이다. 해병대는 한미연합훈련, 다국적국 연합훈련에 잇따라 참가해 대한민국 해병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는 각오다.
해병대는 1일 포항에서 미해병대 헬기(MH-53)로 해상 대기중인 미 상륙함 뉴욜리언즈호에 편승, 하와이로 이동한 후 10일부터 8월3일까지 55일간의 훈련일정에 돌입한다. 먼저 해병대 장병들은 미 해병대원들과 하와이 오아후섬 해병대 훈련장에서 26일까지 수색ㆍ정찰훈련, 도시지역 전투, 정글지역 수색정찰훈련 등을 실시한다.
이어 27일부터 7월7일까지 미국ㆍ뉴질랜드ㆍ멕시코 해병대와 다국적국 1개 중대를 이뤄 상륙작전 등을 실시한다. 8일에는 미 상륙함을 타고 하와이 빅아일랜드섬의 훈련장으로 이동, 2000m가 넘는 고지에서 23일까지 야외숙영 및 훈련을 한 뒤 8월4일까지 림팩훈련에 참가한다. 훈련이 끝나면 해병대원들은 우리 해군 최영함을 타고 귀국할 예정이다.
해병대는 지난 2000년부터 참관인 자격으로만 림팩훈련에 참가해왔지만 올해 미 태평양 해병대사령부(MFP)의 요청에 따라 병력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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