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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봉축 메시지 ‘눈총’…“총무원장 법명 틀려”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부처님 오신날 보낸 봉축 메시지 중,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법명을 잘못 쓴 부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봉축 메시지 첫 문장은 “존경하는 진제(眞際) 종정 예하, 자승(慈勝) 총무원장을 비롯한 고승 대덕, 전국 불자 대중 여러분”이라고 적혀있다. 이 중 자승 스님의 법명이 ‘慈乘’이 아닌 ‘慈勝’으로 잘못 기재됐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할 당시에는 소리가 같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었다.

통상적으로 청와대가 외부에 발표하는 메시지에는 한자를 병기하지 않지만, 이번 문건은 애초에 한자가 적힌 채 문화부로 전달된 것으로 알졌다. 이에 대해 문화부 관계자는 “한자가 쓰인 채 전달받은 것은 맞다. 그래도 꼼꼼하게 챙겼어야 했는데 우리의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조계종 일각에서는 정부의 공식 문건에서, 그것도 종단의 큰 어른인 총무원장의 법명을 틀리게 쓴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다. 한 조계종 관계자는 “청와대가 종총무원장 스님의 법명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공식 문건에 틀린 한자를 쓴 것은 불교계에 대한 무례”라고 비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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