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령 · 고혈당 · 저체중
男 발병률 女의 1.6배저체중자의 폐결핵 발생위험이 정상 체중자보다 2.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연령층의 결핵 발생위험도 젊은 연령층의 3.6배에 달했다.
4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률)와 결핵연구원(원장 김희진)이 발표한 ‘건강검진 자료를 이용한 폐결핵 발생률 조사’에 따르면 75세 이상 고령자와 혈당이 높은 사람, 체질량지수(BMI)가 낮은 저체중자의 경우 결핵 발생 위험이 정상인보다 2~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민건강보험에서 실시하는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중 과거 결핵력이 없었던 2006~2008년 건강검진자(490만여명)와 2008~2010년 건강검진자(603만여명)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폐결핵 발생 환자는 2006~ 2008년에는 인구 10만명당 117.0명을 기록했으나, 2008~2010년에는 인구 10만명당 110.2명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폐결핵이 발생하는 환자의 공통점은 고연령, 고혈당, 저체중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고연령층과 남성의 경우 결핵 발생위험이 높았다. 75세 이상 고연령층이 15~24세 젊은 연령층보다 폐결핵 발생위험이 3.6배나 높았고, 남자가 여자보다 폐결핵 발생위험이 1.6배 높게 나타났다.
저체중자가 정상 체중자에 비해 발생위험이 2.4배나 높았다. 저체중자는 체질량지수(BMI) 18.5 미만인 자를 말한다. 정상 체중자는 BMI 18.5 이상 25.0 미만인 사람이다.
혈당이 높은 경우에도 결핵 발생 위험이 높았다. 혈당이 301㎎/dL 이상인 경우는 정상인 경우보다 발생 위험이 2.7배 증가했으며, 201~300㎎/dL인 경우에는 2.0배 증가했다.
소득수준에서는 건강보험료 납부액 하위 그룹의 경우 결핵 발생 위험이 높았다. 건강보험료 납부액 하위 40%군에서의 폐결핵 발생 위험은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모두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 것”이라며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1차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 결핵의심자에 대한 관련 정보를 해당 보건소와 연계해 2차 검진비를 지원해 결핵환자를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관련기관 등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박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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