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무료 설명회? 알고보니 책 장사!…사교육업체 체험행사 상술 눈살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자녀를 둔 학모부 A 씨는 최근 사교육업체가 진행하는 대학입시 무료 체험 설명회에 참가했다가 눈살만 찌푸리고 돌아왔다.

자녀 대학입시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갔는데, 거기서 나오는 말 대부분이 원론적인 얘기 수준이었고, 주최 측은 자사 홍보 및 교재 판매에만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A 씨는 “진행된 2시간 동안 대부분이 새로 나온 교재 및 학원 홍보였다”면서 “그나마 좀더 도움을 얻기 위해서는 교재를 구입해야만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사교육업체가 무료 체험 행사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기업의 상술성 마케팅이 지나치게 교육업계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무료 체험 행사가 주로 새로운 교재나 강좌 출시 시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뤄지고, 궁극적으로는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기 때문이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까지 겨냥한 각종 학부모 무료 체험, 국가영어능력평가(NEAT) 대비 무료 체험 서비스 등 일일히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종류도 많고 다양하다.

특히 예비수능 및 7일 시행되는 모의평가와 맞물려 사교육업체는 경쟁적으로 무료 설명회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사교육업체의 ‘돈벌이 홍보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천의 한 고등학교 김모 교사는 “사교육업체 간 학생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학생에게 궁극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며 “결국 업체 좋으라고 하는 일에 학생을 들러리 서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