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경찰청이 본청 수사인력을 대폭 감축한다. 본청 인력의 현장 배치 일환인 동시에 이송지휘 권한을 놓고 검찰과의 마찰을 줄여보자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본청 정원 916명의 약 15% 수준인 138명을 감축, 현장으로 배치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10% 인력감축안 보다 큰 폭이다. 이번 감축안에 따라 경찰청은 수사구조개혁단, 범죄정보과, 지능범죄수사대 등 수사국 인력 33명을 지방경찰청으로 분산 배치한다.
이와 관련 경찰 안팎에서는 최근 수사권 문제와 맞물려 검찰의 이송지휘로 마찰을 빚고 있는 경찰이 검찰과의 불협화음을 줄이자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인력감축 규모는 불필요한 일 없애기, 지방으로 사무ㆍ권한 이관, 초과인력 운용 목적 완료 여부, 자체 사무조정을 통한 업무 효율화 등을 기준으로 감축 인력을 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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