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는 눈을 치우는 제설장비인 ‘스키드로더’를 개조ㆍ투입해 깔다구 발생에 영향을 주는 녹조를 수시로 제거했다. 또 EM(유용미생물)투입 등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깔따구 개체수가 확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당현천 불암교 부근의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BOD)이 6.2mg/L으로 나타난 것에 비해 올해 당현2교 부근의 BOD 측정 결과 2.3mg/L으로 떨어졌다. 이는 녹조제거로 인해 당현천 수질이 대폭 좋아진 결과다.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역시 36.5mg/L에서 6.2mg/L으로 떨어지는 등 맑은 수질을 유지해 깔따구 유층이 서식하지 못하도록 했다.
노원구는 깔따구 발생 원인이 당현천에 비가 조금만 와도 하수와 함께 섞인 인과 질소가 다량 유입돼 녹조가 썩으면서 수질이 나빠지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겨울철에 눈을 치우는 제설장비인 스키드로더 버킷(기중기 끝에 붙어 흙, 모래 따위를 퍼 올리는 통)을 이용했다.
구는 당현천 수로(물길) 2.65㎞(총 1만5900㎡)를 100명의 인력을 투입해 녹조를 제거할 경우 1개월 이상이 소요됐으나 이번에 제설장비를 개조한 스키드로더 장비를 투입해 3일만에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체에 무해한 EM 발효액을 매월 10t씩 투입했으며 깔따구의 천적인 미꾸라지 7500마리도 방생하는 등 깔따구 박멸에 노력을 기울렸다.
김성환 구청장은 “당현천의 깔따구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당현천의 친환경 하천을 유지하기 위해 수질 개선과 쾌적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