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시중 은행 및 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을 알선해주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47)씨를 추가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9년 1월과 3월 국회의사당 정원 등에서 S산업개발 고문 권모씨로부터 “T건설회사가 온산에 진행 중인 공장 신축공사 자금 300억원이 필요한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경남은행 측에 이를 전달해 대출을 받게 해주고 권씨로부터 2억원의 사례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또한 권씨가 “자신의 회사가 포항에 ‘D타워’ 신축을 진행하는데 마무리 자금이 필요하다”며 대출을 청탁 하자 경기저축은행 측에 이를 전달해 29억원의 대출을 도와주고 S산업개발 대표 강모씨로부터 1억원의 사례비를 받기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앞서 박씨는 사업 관련 부정한 청탁과 함께 10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6년을 구형받고 선고를 앞두고 있다.
박씨는 SLS 이국철 회장(50ㆍ구속기소)측 로비를 대행한 문환철 대영로직스 대표(42ㆍ구속기소)로부터 한화 5억원, 미화 9만달러(1억원 상당) 등과 까르띠에 시계를,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71ㆍ구속기소)으로부터 1억5000만원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박씨는 조경회사 J사 대표로부터 관급공사 수주 청탁과 함께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1억8000만원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J사 고문으로 취직시켜 급여 형식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박씨는 지난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조경자재업체 K사 대표로부터 매월 평균 500만원씩 총 1억1700만원의 불법정치자금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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