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의 남동생 곽모씨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재판이 너무 빨리 진행됐다”며 “가족들은 현재 밝혀진 사실보다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성범죄가 목표였다고 보여 지는데 우리 입장은 좀 다르다”며 “목표가 강간으로 시작이 된 것 같지 않다. 살해가 목적이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곽씨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오원춘의 체격을 언급하며 “덩치 자체가 보통 평범한 일반인, 남자보다 훨씬 좋고 죽은 피해자는 보통 여자보다 좀 약했다. 성범죄가 목표였다면 못했다고 하는 것 자체를 믿을 수 없다. 안 했다는 말이 더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증거인멸을 위해 시신을 유기하려 했다면 시신 자체를 절단내야 했지만 오원춘은 집에 다른 공구 같은 게 있음에도 뼈는 건드리지도 않고 살점만 도려냈다”며 “인육을 목적으로 살해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곽씨는 “너무도 많은 의혹만 남기고 잘잘못을 따지는 것 자체가 억울하고 답답하다”면서 “끝까지 다 파헤치고 잘못한 사람 다 찾아내서 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원춘은 지난 1일 겸심공판에서 사형이 구형됐으며, 1심 선고는 오는 15일에 열린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