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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폭력은 청소년의 감정공감 능력 결핍 때문...
[헤럴드경제= 서상범기자] 지난 2일 대구에서 또다시 고교생이 학교폭력으로 인해 자살한 가운데 학교폭력의 원인을 정신의학적으로 분석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주최로 5일 오후 2시 언론재단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리는 ‘학교폭력근절을 위한 정신건강대책 공청회’에서 김붕년 서울대 의대 소아청소년 정신과 교수는 ‘학교폭력의 정신적 측면’이라는 발제를 통해 “학교폭력은 청소년의 감정공감 능력 결핍때문”이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청소년기는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전전두엽이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감정조절과 공감에 취약하다”며 “이는 학교폭력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따라서 “공감능력을 향상시키는 예술교육 등이 학교폭력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조인희 가천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신의학적 학교폭력근절 대책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지난 2월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은 경찰의 개입은 있어도 정신보건 전문가의 도움은 없다”며 1차적 예방대책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선별검사를 확대 실시해 고위험군을 가려내고 이에 대한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교수는 “현행 학교폭력 대책 자치위원회 뿐만이 아닌 지역 위(wee)센터 및 정신보건센터 등과의 연계를 통해 문제학생에 대한 즉각적 상담과 치료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해 처벌만이 아닌 치료와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 교수는 지적했다.

고유경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상담실장은 “지금까지 학교폭력을 사회학적으로 분석한 것에서 나아가 정신의학적 분석을 통해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가해학생과 피해학생 모두 ‘너의 고통은 곧 나의 고통’이라는 공감능력을 키워야 학교폭력이 근절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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